슬쩍 입안을 훑다가 머리카락이 삐쭉 솟는듯한 통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는가? 잠시만 피곤해도 다음날 아려오는 혓바닥 때문에 고생한 기억은? 혓바닥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맛을 느끼는 설유두가 붉게 솟아오르는 것을 ‘혓바늘’이라 표현하는데,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굉장히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는 철분, 엽산, 비타민 B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거나 음식물, 약물 등의 알레르기 반응,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 뜨겁거나 매운 음식 섭취, 호르몬 변화, 입 마름 등을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우울,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더욱 자주 발생한다. 침 안에 포함된 여러 항생 물질은 입을 통해 침투하는 세균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침 분비량이 줄어 이를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혓바늘 증상은 대개 단기간에 발생하는데, 여기에는 혀의 염증, 색깔 변화, 통증, 심하면 불타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삼키고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포함된다. 혓바늘이 생겼을 때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잠은 하루에 7~8시간 충분히 자고 맵고 짠 음식, 질기고 뜨거운 음식, 담배 또한 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부드러운 익힌 채소나 빵, 수프, 죽 등을 먹는 게 좋으며 물을 자주 마시고, 칼슘과 비타민, 타닌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구강 위생에도 신경을 쓰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는 대부분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나 폴리크레줄렌액 등을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혓바늘이 생기거나 3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구강암, 베체트 증후군 등의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