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얼굴에 마비가 와서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것을 안면신경마비라고 한다. 안면신경마비의 대부분은 왜 생기는지 알 수 없으며, 원인 불명의 안면신경마비를 ‘벨 마비’라고 한다. 특히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구분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증상은?

안면신경의 주요 기능은 얼굴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지만 눈물샘과 침샘을 지배하며 혀의 맛을 느끼게 하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가 오면 눈물샘이나 침샘의 이상, 맛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마비 전에 귀 뒤쪽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도 있다

-눈을 위로 치켜뜰 때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다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입이 돌아간다

-밥을 씹을 때 밥알이 자꾸 끼인다

-마비된 쪽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입술 끝이 아래로 처진다

-눈물이 나고 눈이 뻑뻑하다

-한쪽 귀에서 소리가 크게 울려 들린다

-마비된 쪽에서 맛을 느낄 수 없다

안면신경마비와 뇌졸중, 어떻게 구분할까?

인체의 모든 근육은 뇌가 지배하며 오른쪽의 얼굴을 왼쪽의 뇌가, 왼쪽의 얼굴은 오른쪽 뇌가 지배한다.

얼굴근육을 지배하는 뇌신경이 뇌에서 갈라져 나오기 전까지를 중추성 안면신경통로라고 하고 뇌에서 갈라져 나와 직접 얼굴근육에 연결되는 부분을 말초성 안면신경통로라고 하며 이를 안면신경이라고 부른다.

안면신경마비는 뇌에서 갈라져 나온 말초성 안면신경통로인 안면신경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뇌졸중에서도 안면마비는 올 수 있으나 이는 얼굴근육을 지배하는 안면신경이 뇌에서 시작하는 부분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일어나는 것이고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와 증상이 다소 다르며 다른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안면신경마비 환자는 한쪽 얼굴 전체가 마비되기 때문에 이마에도 주름을 잡을 수 없다.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으면서 아래쪽 얼굴에만 마비가 있다면 뇌졸중(중풍)과 같은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에는 흔히 반신마비, 삼키기 장애, 발음장애, 걸음걸이 이상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므로 감별이 가능하다.

증상 있다면 빠른 진단과 원인별 치료가 필수

안면신경마비는 신경과에서 신경학적 검사만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심한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증상이 생긴지 약 2주 후에 안면근전도검사를 하면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어 예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신경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재발은 드문 편이며 자주 재발한다면 원인불명의 벨 마비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졸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료 = 대한신경과학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